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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가을의 끝자락 도리마을 은행나무숲으로 경주여행 다녀왔어요

by 도르르 2023. 11. 19.

둘러볼 틈도 없이 지나가버린 가을이 아쉬워 예정에 없던 경주로 갑자기 은행나무잎을 보러 떠났습니다.

8년 전쯤 도리마을이 갑자기 이슈가 되었을 때 갔었는데 그때도 한창인 때를 놓쳐서 갔던 터라 은행잎이 다 떨어지고 비가 오고 난 뒤라 질퍽한 땅만 발고 왔었는데 이번에도 늦장 부리다가 은행이 다 떨어진 뒤에 도리마을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방문했을땐 정말 은행나무숲만 작게 있었는데 8년 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많은 것들이 변해 있었습니다.

불론 관광객들이 늘어나니 마을에서도 많은것들은 대비한 모습이었어요

 

그냥 도리마을이라 불렀던 곳도 이제는 도리은행나무숲마을이라도 명칭도 달라졌습니다.

버스도 마을 입구까지 들어오기 대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오기에도 수월해 보였습니다.

 

입구에 공영주차장이 있어서 뭐 딱히 주차걱정은 안 하셔도 될듯했어요

주차 안내를 해주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마을 안내판도 있고요 ^^

은행나무숲이 엄청 크게 있는 게 아니고 저렇게 노란 부분이 은행나무숲인데요

3번이 제일 컸습니다.

그만큼 3번 숲에 사람들이 제일 많았죠 ^^

이렇게 약도까지 있어서 거리가 제법 되는가 싶었는데 주차장에서 걸어가면 5분도 안 걸리는 거리입니다.

 

공영주차장 안에 이렇게 공중화장실도 있습니다.

깨끗하게 유지되어 있어 쾌적하게 사용가능했습니다.

다만 가건물이다 보니 너무 추워요 ㅎㅎ

 

 

 

이렇게 작은 개인카페들도 은행나무를 콘셉트로 해서 몇 곳이 보였습니다.

저희는 오후 늦게 도리마을에 도착하기도 했고 날씨가 너무 추워서 얼른 은행나무 숲만 둘러보기로 해서 카페는 따로 방문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면서 공기 좋은 도리마을에서 가을을 만끽하기엔 정말 충분해 보였습니다.

 

 

 

제일 큰 은행나무숲인 3번 앞에는 이렇게 간이식당처럼 만들어서 여러 가지 음식들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따뜻한 어묵과 호박전이 인기가 좋았습니다.

호박전은 얼마 전에 인스타 어느 계정에 호박전이 소개되고 난 이후라 사람들이 많았어요 ㅎㅎ

맛보면 좋았겠지만 정말 저녁식사시간 전이고 날씨가 너무 추워서 노상에서 먹기엔 무리가 있었습니다.

따뜻하게 어묵을 먹었는데 어르신께서 먹고 있는 우리 초일이 엉덩이를 한 대 팡 때리더라고요?

물론 예쁘다~이런 표현이었겠지만 상당히 좀 불쾌했습니다.

홍보가 된 덕에 젊은 분들도 많이 방문할 텐데.. 좀 조심하셔야겠어요 ㅠㅠ

 

 

노란 은행나무잎은 이미 바닥에 다 떨어졌지만 너무 예쁘네요 ^^

하지만 한쪽에선 이렇게 방문한 관광객들이 인생샷을 건지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것 ^^ ㅎㅎ

 

의외로 은행열매 냄새는 하나도 안 났습니다.

동네분들이 관리를 해서 깨끗한 건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마을도 은행나무숲도 깨끗했습니다.

날씨가 조금만 안 추웠다면 사진 찍기 더 좋았을 것 같아요 ^^

 

 

왜인지 이렇게 지진구름도 하늘을 꽉 덮고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서인지

이미 떨어진 은행잎들도 이렇게 축축하게 시들었네요 ㅎㅎ;

 

은행나무잎이 집에 있으면 바퀴벌레가 없어진다고 하니 혹시 집에 바퀴가 있다면 양파망 같은 곳에 은행잎을 넣어 집안 구석구석에 두고 깨끗한 은행잎 몇 장은 옷장에도 책장에도 넣어두면 작은 벌레류들이 없어집니다 ^^

 

 

마을 가정집 담장도 이렇게 온통 은행나무들이 가득합니다.

가을에는 이렇게 마을이 온통 노란 황금빛으로 가득하게 푸른 잎의 은행나무숲이 어떤 모습일지도 궁금했습니다.

은행나무는 강력한 독성이 있어 벌레도 없다고 들었습니다.

여름에 와도 시원하고 좋을 것 같습니다 ^^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 사진에는 안 찍혔지만 오른쪽으로 작은 좌판들이 몇 개 있었는데요 달달한 냄새 솔솔 풍기는 붕어빵도 있었고 샤인머스켓도 농장에서 직접 나와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시식해 보고 너무 달달해서 냉장고에 샤인머스캣 두 송이가 있었지만 한 상자를 구매하고 말았지 뭡니까 ㅎㅎ

 

내년에는 꼭 나뭇가지에 달린 은행잎을 보러 도리마을에 다시 방문해 봐야겠습니다 ^^

마을이 너무 크지 않아서 볼 것이 은행나무밖에 없다 ~라는 느낌은 있지만

그래도 그 덕에 부담 없이 너무 힘들지 않게 가을을 풍부하게 느끼실 수 있으니

꼭 한 번쯤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